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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전우들의 뜨락

3월의 바람속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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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바람속에 / 이태경 3월의 바람속에 서해 찬바다에 갇혀있는 장병들을 기도하며... 오늘 하루만이라도 애인이 되어달라는 75년 카투사입대 선배님이신 고수현 카페지기님의 부름을 받고... 2010년 3월28일 경남 서창 대운산을 올랐습니다. 한적한 시골길을 연상하는듯 조용한 산길... 그동안 부산 안락동 부근 대포산에서 심신을 수련하셔오던 고수현 선배님... 언제 이렇게 좋은산을 발견하셨는지... 오르는 산길 곳곳마다 수정처럼 맑디맑게 흐르는 냇물과 계곡물... 너무나 너무나 맑아 손을 씻기도 아까울정도... 그동안 고선배님의 체력상태가 진전되어감을 느꼈지만 이런좋은산에서 혼자서... 말그대로 오늘은 갑작스런 둘만의 번개모임 이었지만 땀을 흘리며,산을 오르며 바다에 갇혀있는 우리 꽃다운 후배 장병들을 위하여 기도를 올렸습니다. 고선배님과 대운산의 정상을 올라 동해의 바다와 펼쳐진 경남 양산의 평원을 쳐다보며 고선배님과 다시한번 아름다운 우리 강토를 예찬하며... 이 아름다운 강산을 지키기위해 조국의 부름을 받고 험난한 파도와 접하며 우리를 지켜오던 후배 장병들... 그러나 지금은... 애타는 유가족을 방송으로 접하며 안타까운 마음 무엇으로 표현할수가... 고수현 선배님께서 이렇게 인도하신 대운산에서... 정말 말 그대로 큰운이 있어 목숨이라도... 대운산 정상에서 멀리 펼쳐져 있는 산과들을 향해 고선배님과 나는 우리 장병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다시한번 간절한 기도를 올리며 대운산에서 둘만의 번개산행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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