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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전우들의 뜨락

카투사전우들과 팔공산 산행후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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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산행을 마치며 / 이태경

 

 

 

 봄의 향기를 맞으며... 4월의 시작과함께 꽃향기 그윽한 팔공산에서 함께한

산행일지를 고수현 카페지기님의 명을 받들어...

 

그동안 천안함 침몰사건 만큼이나 짙게 찌푸렸던

우리나라 날씨가 모처럼 봄의 전형적인 화창한 날씨를 펼친가운데

부산카투사 전우회 전사들은 새벽잠을 설치며

부산교육대앞 한양프라자에 모여 대구로 향하였습니다.

 

그 전사들은 이홍철 , 김영문, 한성칠, 이원두 ,고수현, 이길성, 최범림, 이태경 이었습니다.

 

스타렉스 승합차에 몸을 싣고 우리들은 바람같이

 대구 팔공산에 도착하였는데 거기에는 아리따운 여성동지들이...

머남먼 서울에서 내려온 안상철, 김기형전우님...

대구의 박건수고문님, 김영도, 이병희전우님들이 반가히 맞이하고 계셨습니다.

 

 봄의향기 그윽한 대구의 팔공산...

 

 간절히 빌면 들어준다는 팔공산의 영험에

전국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 기도를 올린다는 영산에서

그야말로 전국단위인 서울, 대구, 부산의 전우들이 같이 모였습니다.

 

 오늘의 여성동지들은 종전동지들에게서 보지못했던...

 한단계 level up 된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의 산행은 시작되었고

봄의 향내를 맡으며 잘 정돈된 산줄기를 정겨운 대화를 하며 ....

 

손 과 손에는 부산에서 한성칠회장님이 준비하신

김밥,과일 싱싱한 횟감과 부산 5월회장 선거에서 차기회장을 노리는

 박순민 부회장님께서 새벽의 바람을 가르며

 출발지인 부산교육대앞 정차장까지 손수 가져오신 돼지 족발을 들고

 한걸음, 한계단씩 산을 올랐습니다.

 

 올라가는 걸음마다에는 처음보는 전우님들의 어색함 보다는

 옛날 같이 전쟁을 치던 피의 동지만큼이나

가까움과 다정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아마 그것은 카투사만이 가지고있는

특별한 동지애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팔공산 헬기장에서 펼쳐진 즐거운 점심시간...

 

산행으로 허기진 배에 싱싱한 회며...

족발이며... 김밥이며... 과일이며...

김기형전우님이 산행길에 구입한 밤이며...

 예전 산행길에서 보지 못했던 카페지기님이 즐겨 쓰시는 표현..

 가죽포대에 담아도.. 담아도.. 남을 만큼의 풍성한 식단...

 

 재미있는 이야기의 꽃을 피우고...

카페지기님의 입담이 군계일학이었으나

 

 서울의 안상철 전우님 또한 카페지기님에 필적하는 재치와 유머가

팔공산의 맑은공기의 정적을 유감없이 깨었다는데

이견이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산행에 있어 뒤풀이는 필수!

대구전우님들과 여성동지들의 안내로 팔공산 산아래에

위치한 조용한 산장...

 

동화에서 본 물레방아가 돌고 전우동지들이 온다는것을 알았는지

 풍악시설을 갖춘 최고의 방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멀리 서울에서 온 안상철, 김기형전우님이 완전히 분위기를 잡아주시고

우리들은 혼연일체가 되어 그동안 가지고 있던

 열기를 미련없이 발산 하였습니다.

 

 산행길에서의 조용한 여성동지들은 불씨를 튕겨주자

 활화산 타오르듯 그들의 끼를 마음대로 태웠습니다.

저는 그때 아 ! 여자는 남자 하기 나름이구나 하는것을

늦게나마 깨달았습니다.

 

아직 미련이 남아 ....

대구의 최경훈 선배님의 연락을 받고...

 

 우리 전사들은 대구의 파인힐이라는 라이브카페 에 들러

남아 있던 마지막 열기까지 뿜고 ...

 늦은밤 부산행 승합차에 다시 몸을 실었습니다.

 

노령이심에도 불구하고 부산전우님들을 잘 인도해주신

 대구의 박건수 고문님 특별히 감사드리고

최경훈선배님 김영도전우님,이태희전우님 정말 고맙습니다.

 

 끝으로 부산전우님들 먼거리 여행하신다고 수고 하셨고요..

특별히 늦은밤까지 함께하신 이홍철 대선배님!

김영문 선배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팔공산에서의 하루는 소원성취를 위해 기도하는 중생들처럼

우리 대한민국 카투사전우회 회원들에게 있어서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날이었던것 같았고요...

 

그 중심에는 부산, 대구 카투사전우회,

그리고 서울의 안상철, 김기형 전우님이 있다는

역사적인 순간을 팔공산 산신령님께 알리며

 

카투사 전우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도하는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

 

오늘도 서해의 찬바다에 갇혀있는

 어쩌면 이제는 호국영령이 되어 있을수도 있는

 

 후배장병들을 위해 기도하며 의미있는 산행일지를 마무리 할까합니다.

 

 

 

 

 

ps; 배경음악이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자리를 빌어 저의 운전 부주의로

고수현 카페지기님의 심신을 고단하게한점

유감을 표하며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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