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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선, 테러위협 속 7일 실시

by forever♧ 2010.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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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선, 테러위협 속 7일 실시

   이번 총선은 이라크가 미군 철수 이후 전후 재건의 초석을 다지느냐 아니면 종파 간 분쟁의 혼돈이 계속되느냐를 가름할 중요한 선거다.

   선거가 비교적 자유롭고 공정하게, 그리고 정파 및 종파 간 폭력사태나 무장세력의 대규모 테러 없이 성공적으로 치러진다면 전후 재건을 향한 행보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총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무장세력의 폭탄공격이 잇따르고 있어 총선 당일 폭력사태 없이 선거를 무사히 치를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부재자 투표소 2곳 등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공격 등으로 군인 등 10여명이 숨졌고 앞서 3일에도 3건의 연쇄 폭탄공격으로 33명이 목숨을 잃었다.

   총선의 성공적 실시 여부는 미군 철군 일정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오는 8월까지 전투병력을 철수시켜 현재 9만6천명의 병력을 5만명으로 감축한 뒤 내년 말까지 완전 철수시킨다는 방침이지만 총선을 전후해 치안 상황이 극도로 불안정해질 경우 철군 지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판세는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정당 연맹체 `법치국가연합'이 다른 정파에 비해 다소 우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과반 의석 확보를 얻는 데까지는 실패할 공산이 크다.

   법치국가연합이 다수당이 되더라도 안정적인 제1당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총선 이후 거국 내각 구성과 오는 6월 신임 총리 선출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반미 강경 시아파인 무크타다 알-사드르 정파가 몇 석을 확보할지도 관심거리 중의 하나다.

   시아파 최대 정당인 이라크이슬람최고회의(ISCI)와 짝을 이뤄 이라크국민연맹(INA)을 결성한 사드르 정파가 40석 이상을 차지한다면 `돌풍'에 가까운 선전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반미와 함께 친 이란 성향을 띤 사드르 정파의 선전은 미군 철수 일정을 앞당기고 이란-이라크-시리아로 이어지는 `반미 시아파 벨트'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1월 제헌의회 총선에 불참했던 수니파 정파의 성적표도 관심 대상이다.

   투표율은 지난해 1월 지방선거 때 기록된 최저 투표율 51%는 넘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4년 전 총선 투표율 79.6%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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