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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민간인 사상자 줄이려면

by forever♧ 2010.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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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면 스탠리 맥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이 아프간 국영TV에 나와 유감을 표시하고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선다. 가깝게는 지난달 21일 미군 공습으로 아프간 민간인 약 2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처럼 민간인 사상자들이 계속 발생하면 아프간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고 외국군에 대한 반감도 커져 궁극적으로 전쟁에서 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렇다면 아프간에서 군사행동으로 인한 민간인의 인적, 물적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3일 지금까지 발생한 민간인 사망자의 대부분이 특수부대의 작전과정에서 발생했다면서 특수부대의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7∼2009년 미군 공습으로 숨진 아프간 민간인의 대다수는 특수부대가 적과 접전을 벌일 때 지원을 요청한 공습에서 발생했다고 이 잡지는 밝혔다.

특수부대는 통상 기동성 높은 소규모 편제가 기본이기 때문에 그들은 아군의 엄호를 받을 수 없거나 수적으로 적에 열세인 상황에 종종 처하게 된다면서 그럴 때 공습 지원을 요청하는 것 이외의 다른 선택을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달 21일 민간인 버스행렬 오폭사고는 특수부대가 접전 중 요청한 공습상황에서 벌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지적됐다.

잡지에 따르면 당시 미군 특수부대 헬기는 감청에서 얻은 정보를 근거로 탈레반 세력으로 전환할 소지가 있는 아프간 버스행렬을 추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버스행렬에는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잡지는 문제의 버스 행렬에 공습이 이뤄질 때는 미군이 직접적인 위험에 놓여 있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그러면 공습 대신 다른 군사적 선택을 했어야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버스 행렬에 탈레반 세력이 타고 있었다고 생각했다면 공습할 것이 아니라 계속 추적해 탈레반 세력의 본거지를 알아내야 했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미군은 이들에 대한 공습을 선택했다.

잡지는 카불에 있는 여러 나라의 외교공관에서도 이제 특수부대의 활동을 제한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bondo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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